북유럽 신화

북유럽 신화

닐 게이먼 저/박선령



  재미있다. 신화라곤 초등학생 때 원래 주인이 누구인지도 모른 채 반에서 순서대로 돌려 읽던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가 전부라 내용은 기억 하나도 안 남 북유럽 신화에 대해 아는 것이 아무 것도 없는 상태로 읽어서 그런지 편하게 읽었다. 토르가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신인지도 몰랐음. 마블에서 만들어 낸 캐릭터인 줄 알았는데...부끄부끄.


 책을 읽은 다른 사람들의 말로는 재창조에 가깝다는 평도 있던데 난 원작(신화라는 장르에 원작이라는 말도 안 어울리지만)을 모르니 뭐. 그리고 신화라는 게 원래 구전되어 내려오면서 살이 붙고 내용이 변하고 그런 거 아닌가? 역사 연구 용으로 낸 책도 아닌데 재밌으면 됐지 뭐.


사실 예스24 이벤트 도서라서 끼워 샀다. 이벤트 도서를 사야 북 쿠션을 준다길래… 그래서 뤼팽 독서 쿠션을 받았는데 흠. 예전에는 베개 받치고 그 위에 독서대 바치고 읽었던 걸 한 큐에 해결하게 되니 편하긴 하다.


아무튼 이벤트 상품 받으려고 산 책이기도 하고 킬링타임용으로 가볍게 읽은 책이라 특별히 감상평을 쓸 건 없음. 아, 거인이 등장하는 부분에 나오는 유머에서 키득거리긴 했다. 거인이 가장 작은 골무를 찾아서 거기에 맥주를 따라 토르에게 주었다, 토르는 그 양동이(ㅋㅋㅋ) 같은 잔을 들고 벌컥벌컥 마셨다,라거나 토르가 묠니르라는 망치로 잠자는 거인의 이마를 때렸는데 거인이 잠에서 깨 하는 말이 “이마에 도토리(ㅋㅋㅋㅋㅋㅋㅋㅋ)가 떨어져서 잠에서 깼다” 라거나. 내 스타일이야. 존 스칼지의 <레드 셔츠> 이후로 오랜만에 중간 중간 웃으면서 봤음. 아 레드셔츠는 리뷰 안 썼구나. 아무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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