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단장 죽이기 1

기사단장 죽이기 1

무라카미 하루키 저 / 홍은주



 음. 1Q84를 굉장히 재미있게 읽어서 하루키 작가님의 다음 작을 기다려왔습니다. 사실 하루키 작가님의 책을 많이 읽어본 건 아니에요. 상실의 시대, 1Q84,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정도. 상실의 시대는 좀 이상야릇하긴 했지만 뭐 그런대로 읽을만 했고 1Q84도 뭔가 이상한 건 마찬가지였으나(이런 걸 하루키의 세계관이라고 부르는 것 같더군요) 앞서 말했듯이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고. 직업으로서의 소설가는 에세이니 뭐 딱히 할 말은 없습니다.


 기사단장 죽이기는 기대했던 것만큼은 아니었어요. 이걸 언제 다 읽으려나하고 남은 두께를 자꾸 계산해보게 되고.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시작되기까지 너무 오래 걸리는 느낌이 있었고 (제가 느끼지 못한 부분부터 사실은 이미 본격적이었을지도 모르지만) 이야기도 제게는 그렇게 흥미진진하진 않았어요.


 사실 1Q84를 읽었을 때도 이야기 전개는 재미있었지만 그 특유의 세계관에는 섞여들지 못했었는데 이 책에서는 더욱 그랬던 것 같아요. 앞으로 하루키 책을 더 찾아 읽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제 취향은 아니네요. 저에게 독서는 게임과 마찬가지로 유흥거리라서 일단 재미가 있어야 하거든요. 아니면 아예 정보를 제공받거나 혹은 교훈을 얻거나. 그런 차원에서 이 책은 제게 딱히 재미는 없었습니다.


완독: 17.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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