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매일매일 퇴사하고 싶다. 회사 일이 미친듯이 힘들다거나 사람이 너무 싫다거나 해서가 아니라 그냥 남이 시켜서 해야 하는 일과 출퇴근이 적성에 안 맞다. 지금 하고 있는 일에서 보람도 재미도 느끼지 못한다. 개발 일이 적성에는 나름 맞지만 흥미 순위권 안에는 없다. 그렇다면 다시 돌아오는 케케묵은 질문. 하지만 그 질문을 맞닥뜨릴 때마다 난 출구가 존재하지 않는 미로 속에서 그저 눈을 질끈 감을 뿐이다. 무한 루프에 걸려버리고 마는 것이다.

 그래도, 그래도 아직까지는 꺼져가는 불씨만큼의 기대나마 내 자신에게 걸고 있으므로 버틴다. 그 불씨를 최대한 오래 꺼지지 않게 살려둔 채로 살아가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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