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채사장



 원체 저는 세상 돌아가는 상황이나 저의 일상과 관련 없는 것에는 관심이 없는 편이라 정치, 경제, 시사 상식 등이 부족한 편입니다(그러나 사회인이 되고 세금을 내면서부터 조금씩 ㅂㄷㅂㄷ하고 있습니다… 아니 내 피 같은 돈을 그딴 데 쓴단 말이야???). 셜록 홈즈는 추리 분야에서 그 비상한 두뇌를 마구마구 뽐냈으나 지동설 같은 상식(?)은 몰랐던 것처럼 저 역시 이를 본받아 살고 있습니다. 제가 일하는 분야에서 셜록 홈즈처럼 두각을 드러내고 있진 않지만 뭐 마인드만 본받았다는 거죠.  물론 전 지동설은 압니다.


 여담이지만 저는 "상식적으로" 라는 말을 별로 안 좋아합니다. 좀 폭력적인 말이라고 생각해요. 내 기준에서의 상식을 남에게 강요하는 거잖아요. 횡단보도는 초록 불에 건너고 빨간 불에는 멈춘다 이런 건 규칙이고 진짜 말 그대로 상식이지만 뭐 있잖아요, "상식적으로 그게 말이 되냐? 생각을 해봐" 이런 식의 말. 그건 네 기준에서의 상식 아니냐는 생각이 들어 울컥하기도 하고 설령 그게 정말 상식이더라도 꼭 저런 식으로 말해야 하나 싶거든요. 아니 왜 얘기가 삼천포로. 아무튼.


 위에서 말했다시피 저는 상식이 없는 편이고 관심도 없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잘 알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왠지 멋있어요. 정치, 경제, 사회 등등에 대해 잘 알고 있고 나아가 자신만의 가치관이나 신념이 바로 서 있는 사람들. 그리고 그렇게 사는 게 제대로 사는 게 아닐까라고도 생각하구요. 그래서 이 책을 집었습니다.



 사실 지적인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이 책보다 좀 더 깊은 내용의 지식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책 제목부터 이미 '얕은' 지식이니까 저처럼 생각 없이 세상을 살아가시는 분들에게는 꽤 도움이 될 것 같아요. But 지식인 코스프레 하기에는 무리데스.


이 책을 시작으로 조금씩 조금씩 공부해가야겠어요. 물론 말 뿐입니다. 그래도 2편은 읽을 거니까.


완독: 17.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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