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깨닫게 해주는 책이었다. 제목만 봤을 땐 그냥 자기 자신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라는 식의 책일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읽어보니 의외. 자신감, 특히 여자들의 자신감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 책이다.
나는 완벽주의 때문에 이도 저도 못하는 것이 내 개인의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에서는 완벽을 추구하고자 하는 것이 여자들의 특성 중 하나라고 말한다. 예를 들어 자신에게 어떤 기회가 왔을 때 남자들은 그 분야에 대해 모든 것을 다 알지는 못하더라도 자신이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생각하면 일단 기회를 잡는 편인데 여자들은 자신이 어느 정도 알고 있음에도 그 분야에 대해 '완벽'하게 알아야만 시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서 기회를 선뜻 잡지 못한다는 것이다. 완전 완전 완전 공감. 남자들이 자신이 가진 능력에 비해 120%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한다면 여자들은 80% 라는 것, 그리고 그 기저에는 만약 그 기회를 잡았다가 실패하거나 혹은 생각보다 잘해내지 못했을 때의 남들의 비웃는 시선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있다는 것. 실패나 실수에 대해 남자들은 금방 훌훌 털어버리며 '상황'이 안 좋았던 거라고 생각하지만 여자들은 곱씹고 되새김질하며 자책하고 '자신'이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 회의나 어느 자리에서 남자들이 강하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면 능력있다거나 자신감 있다고 여겨지는 경우가 많지만 여자들이 그럴 경우엔 기가 세다거나 나댄다고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나도 무의식적으로 이렇게 생각한다). 착하게, 조심스럽게, '여성스럽게' 생활하도록 교육 받고 자라다보니 그렇게 된다는 것(물론 남자들도 '남자답게' 의 피해자일 것이다). 등등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고 무의식적으로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에 대해 자각할 수도 있게 되었다.
이 책은 남자들을 공격하는 책이 아니다. 남자들은 잘못됐다고 말하는 것도, 여자가 남자보다 더 능력있다고 말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대부분의 여성들이 갖고 있는 특성 때문에, 더 잘 할 수 있는데 그러지 못하는 여성들에게 그러지 말라고 알려주는 책이다.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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